2016_10
07
(Fri)11:48

김제동 “국감 언제든 나갈 수 있지만…감당할 수 있겠나 ”

국방위 백승주 의원 국감 증인 거론에 말문 열어
“국민세금 받는 사람, 제 얘기 아닌 국방 얘기 해야”
방송인 김제동씨가 지난 8월5일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 반대 투쟁을 벌이는 시민들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페이스북
방송인 김제동씨가 지난 8월5일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 반대 투쟁을 벌이는 시민들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페이스북
방송인 김제동씨가 ‘방위 시절 영창’ 발언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거론되자 “만약 (국정감사에)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감에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김씨가 지난해 7월 한 방송에서 ‘대장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았다. 백 의원은 “김제동이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서 군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한 적이 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진상파악을 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6일 김씨의 증인 출석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지만 7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채택이 무산됐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새누리당)은 “국방 현안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굳이 연예인을 출석시켜 발언을 들을 필요가 있겠냐는 지적이 제기돼 여야 간사가 적절치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백 의원의 ‘공격’에 김씨도 말문을 열었다. 6일 밤 경기도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김제동 토크콘서트’에서 그는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갈 준비가 돼 있지만, 감당할 준비가 됐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국민의 세금을 받는 사람은 제 얘기를 할 게 아니고 국방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 “방위병은 퇴근 시간 이후에 영내에 남아있으면 안 된다. 그런데 당시에 회식 자리에서 사회를 봤다. 이것 자체가 군법 위반이다”이라며 “국방위에 출석하면 그보다 더한 이야기도 할 것인데 감당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물 새는 신형 워커’ 등 방산비리를 지적하며 “그런 거 밝혀내라고 세금 주고 국정감사하는 것인데 뭔 시간이 남아 돌아서, 스토커도 아니고, 그것도 1년 전 영상을 (말하냐)”며 “제 발언은 내게 출연료를 준 방송사와 얘기할 테니, 세금 받고 일하는 국방위 공무원은 세금 주는 국민의 안위에 대해 얘기해야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한국국방연구원 출신으로 새누리당의 북핵·안보 관련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7월26일 사드 배치와 관련한 경북 성주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는 일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말해 군민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씨는 국방부가 사드 성주 배치를 결정하면서 거센 반대가 일어나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히며 성주주민들의 촛불집회 현장을 찾아 강연을 하기도 했다

김제동씨의 6일 토크콘서트 중 관련 발언 전문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북한이 5차례 핵실험을 했습니다. 올해만 2차례고. 북한이 핵실험을 3년, 4년 주기로 하다가, 몇 년 주기로 하다가 6개월 주기로 바뀌고, 핵탄두는 점점 경량화되고 소량화되고. 그 다음에 잠수함에서 쏘는 미사일 발사하고. 국민의 세금을 받는 사람은 제 얘기를 할 게 아니고 국방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언제든지 부르시라니까요. 개인적으로 불러서 가면, 이야기 다 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골치 아파질 걸요? 저 방위예요.(웃음) 예? 근데 왜 방위냐? 아버지 빽으로 됐습니다. 아버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때 법이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독자면 방위 가래서 갔습니다. 그 다음에 생계 곤란. 내가 이런 이야기까지 해야 하겠습니까. (웃음) 집이 가난해서 방위 갔어요. 방위는 원래 퇴근 시간 이후에 영내에 남아 있으면 안돼요. 근데 제가 영내에 남아서, 그 사람들 회식 할 때 사병일 때 일병 계급장 달고 사회 봤습니다. 시키면 시킨 대로 군인은 명령에 복종해야 하니까 그 사회를 본 것 자체가 군법 위반입니다. 내가 이런 이야기 실제 하면, 더 있는데, 저 불러서 가면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제가 그 이야기만 할 것 같습니까? 방산 비리 어떡할 것입니까? 도대체 군함에다가 어군 탐지기 달아놓고, 유에스비(USB) 시중에서 몇 만원 주면 살 걸 몇십만원에 사고, 우리 애들 방탄복은 뚫리고, 워커, 신형 워커 나왔다고 해서 우리 애들한테 신겼더니 이 신발이 물에 샜습니다. 그랬더니 책임자가 뭐가 그랬는지 아십니까. 자세가 잘못됐다 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고무장갑 갖고 설거지하고 있는데 한 번 씻었는데 찢어진 것, 그래서 회사에다가 항의했더니 설거지하는 자세가 잘못됐다는 거, 그거하고 똑같은 것입니다. 그럼 왜 이런 데 흥분해야 되느냐. 거기서 돈 빼돌리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 목숨이 위험에 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거 밝혀내라고 세금 주고 국정감사 하는 거 아닙니까. 근데 뭔 시간 그렇게 남아 돌아서 스토커도 아니고 1년 전 영상을, 나는 내 출연료 주는 제이티비시하고 이야기할 테니까, 국방위는 세금 주는 국민의 안위에 대해 이야기해야, 상식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만약에 부르시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겠는지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내 몸만 좋았으면 벌써 벗었다(재킷 치면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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