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_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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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18:21

허공서 춤추는 S펜의 진화···베일 벗은 '갤노트10' 살펴보니

 [갤럭시 언팩 2019]

삼성, 뉴욕서 실물 세계 첫 공개

동영상 편집 툴 기본으로 탑재

S펜으로 허공에 그려서 작동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 불붙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바클레이스 센터. 점심 무렵부터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해 미국 프로농구 브루클린 너츠의 홈 경기장인 이 센터 관중석은 4000명이 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졌다.

오후 4시. 고동진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장이 무대에 올라 '갤럭시 노트10'을 꺼내 보이자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졌다. 침체한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뒤집으려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 언팩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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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19'가 열리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 앞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뉴욕=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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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 이날 행사에선 '갤럭시 노트10'이 최초 공개됐다. 뉴욕=김정민 기자





역대급 디자인 변화…남다른 그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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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10' 제품 이미지. [사진 삼성전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 변화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베젤(테두리선)로 대화면을 구현했다. 중앙 상단의 카메라 구멍 하나 외에는 모두 스크린이다. 화면 비율은 S10과 같은 19:9다. 그러면서도 두께와 무게는 7.9mm, 168g(일반), 196g(플러스)으로 전작 노트9의 8.8mm, 201g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특히 두께가 약 1mm 얇아지면서 기존 노트 시리즈보다 그립감이 좋아졌다. 크기는 노트 시리즈 최초로 6.3인치 일반 모델과 6.8인치 플러스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됐다.



동영상 기능 대폭 강화…'1인 크리에이터' 노린다



그간의 스마트폰 시장이 사진 기능 강화에 사활을 걸어왔다면 노트10은 '영상 시대'에 맞춰 동영상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우선 동영상 편집을 손쉽게 도와주는 '동영상 에딧 툴'이 갤러리에 기본 설치돼있다. 툴을 사용하면 여러 동영상의 자르기와 병합, 속도 조절, 자막·손글씨·그림 삽입 등이 용이하다. 아이폰에만 있었던 '스크린 레코더(모바일 화면 녹화)' 기능도 추가됐다.

사진에서만 지원되던 '라이브 포커스(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아웃포커스 사진)' 기능도 영상으로 확대됐다. '줌 인 마이크'와 '증강현실(AR) 두들'은 눈여겨볼 만한 새로운 기능이다. 줌 인 마이크는 화면 줌에 따라 음량이 달라지는 기능이다. 예컨대 영상을 촬영하면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피커를 줌 인하면 음악 소리가 커지고, 줌 아웃하면 소리도 줄어든다.

'AR 두들'은 영상 위에 한 낙서가 얼굴과 공간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기능이다. 영상 셀카를 찍으면서 머리 위에 왕관을 그리면 얼굴을 이리저리 기울여도 왕관이 자연스레 굴곡지면서 따라온다. 사진 앱에서 볼 수 있었던 '움직이는 필터' 효과가 기본으로 가능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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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10 주요 사양.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허공에서 제어 '에어 액션'…또 진화한 'S펜'



노트10의 S펜도 더 쓰기 편해졌다. 첫 번째는 '에어 액션'이다. 노트9이 S펜에 달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10m 밖에서 사진을 찍었다면, 에어 액션은 버튼이 아닌 제스처를 인식한다. S펜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휙 넘기면 사진 모드가 동영상 모드로 변경되거나, 허공에 원을 그리면 해당 부분으로 줌 인 된다. 제스처는 소비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손글씨 메모의 텍스트 변환이다. 손글씨를 문서 파일로 변환하거나 텍스트 메모로 바꾸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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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 노트10'의 S펜은 손글씨를 텍스트로 쉽게 변환해준다. 손글씨를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거나 문서화하는 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뉴욕=김정민 기자





이어폰 잭 사라졌다



삼성 스마트폰이 고수해오던 3.5mm 헤드폰잭도 최초로 사라졌다. 이에 따라 노트10 사용자들은 USB-C타입 이어폰 또는 무선 이어폰(이어버드)을 사용해야 한다. 노트10 패키지에는 USB-C타입 이어폰이 들어간다.

측면 왼쪽의 음량 버튼 밑에 있던 '빅스비 버튼'은 전원 버튼으로 대체됐다. 대신 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빅스비가 호출된다. 기존 전원 버튼이 놓여있던 오른쪽 측면에는 물리 키가 전부 사라졌다. 양쪽 물리 키를 눌러야 했던 캡처 기능은 왼쪽의 음량+전원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카메라 기능과 배열이 크게 달라졌다. 일반 모델은 후면 트리플(삼중) 카메라를, 플러스 모델은 후면 쿼드(사중) 카메라를 탑재했다. 기존 노트 시리즈의 후면 카메라가 중앙 가로 배열이었다면 노트10은 왼쪽 새로 배열로 카메라를 한쪽에 몰아놨다.



MS·퀄컴 CEO 깜짝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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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가 7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19'에 깜짝 등장했다. 뉴욕=김정민 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와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대표가 깜짝 출연해 좌중의 환호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MS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5G 시대 새로운 모바일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음을 밝혔다. 두 회사는 파트너십의 첫 결과로 모바일 컴퓨팅 노트북 '갤럭시북S'를 최초 공개했다. 갤럭시북S에는 세계 최초로 퀄컴의 7나노미터(nm) PC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cx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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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MS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3.3형 모바일 컴퓨팅 노트북 '갤럭시북S'를 공개했다. 갤럭시북S에는 세계 최초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cx가 들어간다. [사진 삼성전자]





연간 판매량 최대 히트작 '노트8' 넘을까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었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하반기 대표작으로 가장 먼저 내보인 것이 바로 노트10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노트8은 1030만대, 노트9는 96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노트10이 5G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노트9 이상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연간 판매량을 970만대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선 5G용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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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10의 색상 3종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사진 삼성전자]



국내에선 5G용으로만 나오는 갤럭시 노트10는 9일부터 사전 예약을 거쳐 오는 20일 예약 주문자부터 개통된다. 이후 23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3가지다. 통신사별 컬러 마케팅 차원에서 레드(KT), 블루(SKT) 색상 등도 따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고가는 메모리 별로 124만~149만원대다.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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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하산 카이마크가 공개한 차기 아이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 포브스]



한편 애플, LG전자, 화웨이도 올 가을 전략 스마트폰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9월 중 아이폰 11, 아이폰 11 맥스, 아이폰 11R 3종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1 시리즈를 선보인다. LTE용으로만 출시되며 국내엔 10월께 출시 예정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초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V50 씽큐의 후속작을 공개한다.

'프리미엄 폰'의 끝판왕 격인 폴더블폰도 9월 출격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결함을 보완한 갤럭시 폴드를 9월 18~20일 중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도 지난 6월 출시가 미뤄졌던 폴더블폰 '메이트X'를 9~10월 중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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